쿠알라룸푸르공항, 아시아·태평양 최다 연결 공항 1위 차지

투데이1

webmaster@gsdaily.co.kr | 2025-09-24 11:16:34

아시아·태평양 항공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
인천국제공항, 6위…10년 만에 4단계 상승

세계 여행 산업 데이터 플랫폼 선도 기업 OAG가 24일 ‘Megahubs 2025’ 보고서를 발표하며 세계에서 가장 연결성이 높은 공항 순위를 공개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OAG의 이번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 항공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글로벌 Top 10 가운데 세 곳의 아시아 공항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KUL)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 공동 4위에 올랐다. 서울 인천국제공항(ICN)은 6위를 기록하며 2015년 첫 보고서 발표 당시 10위에서 네 계단 뛰어올랐다. 도쿄 하네다공항(HND)은 지난해 3위였으나 올해 9위로 내려앉았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KUL)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미지=Wikimedia Commons/CCL)

KUL은 지난 10년간 취항지가 22% 늘어나며 5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인천공항은 연중 가장 붐비는 하루를 기준으로 잠재적 연결편 수가 58% 증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OAG는 보고서에서 인천공항이 단순한 출·도착 공항을 넘어 글로벌 환승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인천공항의 성장 배경으로 안정적인 환승 인프라와 항공사 네트워크 확대를 꼽는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본격화되면서 노선 다변화와 슬롯 운영 최적화가 가능해졌고, 미국·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서 환승 수요가 늘어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K-콘텐츠 열풍과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 증가, 한·중·일 3국 간 단거리 노선 회복도 인천공항의 연결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OAG 아태지역 책임자인 마유르 파텔(Mayur Patel)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세계적 수준의 풀서비스 허브와 역동적인 저비용항공사(LCC) 연결성을 동시에 갖춘 지역”이라며 “쿠알라룸푸르가 글로벌 최고 허브이자 세계 선두 LCC 메가허브로 성공을 거둔 것은 이 지역만의 독보적인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OAG는 전 세계 항공사와 공항, 여행업계에 공급·수요·가격 데이터를 단일 소스로 제공하는 업계 최초의 플랫폼으로,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항공 네트워크의 연결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가 발표될 때마다 각국 공항의 허브 경쟁력이 비교되는 만큼, 인천공항의 순위 상승은 한국 항공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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